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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세계이야기

조선시대 사람들은 왜 음력을 썼을까? 우리가 잘 몰랐던 옛날 달력 이야기


설날과 추석은 음력으로 지내는데,
학교 일정이나 회사 일정은 양력으로 운영됩니다.
달력 한쪽에는 음력 날짜가 함께 적혀 있고,
어르신들 중에는 아직도 음력 생일을 챙기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문득 궁금해집니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정말 음력만 사용했을까요?

조선시대의 달력은 지금과 달랐다
오늘날 우리는 양력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달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날짜를
계산했습니다.
새로운 달이 뜨면 새로운 달이 시작되고,
보름달이 뜨면 한 달의 중간이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설날은 음력 1월 1일,
정월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
단오는 음력 5월 5일,
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정해졌습니다.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전통 명절 대부분이 이 달력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음력만 사용하면 문제가 생긴다

달의 움직임만 기준으로 계산하면 1년은 약 354일입니다.
하지만 실제 계절은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갑니다.
태양을 기준으로 한 1년은 약 365일입니다.
매년 약 11일 정도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처음에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몇 년이 지나면 계절과 날짜가 점점 어긋나게 됩니다.
그대로 두면 설날이 여름에 오고,
추석이 봄에 오는 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농사를 지어야 했던 시대에는 매우 큰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윤달이 생겼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윤달을
넣었습니다.
몇 년에 한 번씩 한 달을 추가해 달력과 계절의 차이를
조정한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도 가끔 달력에서 보는 윤달이 그것입니다.
어르신들이 윤달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예전에는 윤달에 집수리나 묘 이장을 하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날짜보다 더 중요했던 절기

조선시대 사람들에게는 날짜만큼 중요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절기입니다.
입춘이 지나면 봄이 시작된다고 생각했고,
망종이 되면 모내기를 준비했으며,
입추가 되면 가을 농사를 준비했습니다.
농사는 달보다 계절이 중요했기 때문에
몇 월 며칠인지보다 절기가 언제인지가 더 중요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조선시대 사람들은 달력뿐 아니라 절기의
흐름도 함께 살펴보며 생활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음력은 우리 곁에 있다

우리는 양력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음력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설날도 음력이고,
추석도 음력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 역시 음력을 기준으로 정해집니다.
제사나 생일을 음력으로 챙기는 가정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달력은 양력을 사용하면서도
전통문화는 여전히 음력을 따라가고 있는 셈입니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음력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는 달의 움직임과 태양의 움직임을 함께
반영한 태음태양력을 사용했습니다.
덕분에 계절이 크게 어긋나지 않았고,
농사와 생활도 자연의 흐름에 맞춰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설날과 추석을 음력으로 지내는 것을 보면,
우리는 생각보다 오래된 시간의 흔적을 그대로
이어가며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